스위스 여행

스위스 로잔 산책, 목조탑 Tour de Sauvabelin

이씨 2021. 5. 21. 17:28

스위스 로잔 산책, 목조탑 Tour de Sauvabelin

 

스위스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코스

오늘은 스위스 로잔의 산책길 중 하나인 Tour de Sauvabelin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곳은 저에게 스위스 현지인이 직접 알려준 산책 코스로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사진 속 모습들은 지난 2021년 2월 28일 일요일 늦겨울 ~ 초봄 사이의 스위스 로잔의 모습입니다.

 

Tour de Sauvabelin 내부 모습

프랑스어로 Tour는 여러 뜻이 있는데요. 그중에 Tour de Sauvabelin에 쓰인 Tour는 프랑스어 여성명사로 탑, 고층 건물, 망루를 뜻합니다. 에펠탑의 경우도 프랑스어로 La tour Eiffel이라고 하죠. Tour de Sauvabelin 같은 경우는, 한국어로 된 이름이 없어서 짧게 '탑'으로 작성하여 소개하겠습니다.

 

구글 지도 캡쳐본 (버스로 20분 소요)

탑으로 가기 위해서는 차량이나 도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걸어서는 40분 정도 걸립니다. 로잔 도심에서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 모두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탑으로 갈 때는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Élise réformée Saint-François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16번 버스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Saint-Francois 건물

 

탑 근처, 개방되어 있는 작은 동물원

버스를 탔다면, Lac Sauvabelin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Lac은 프랑스어 남성 명사로 호수를 뜻합니다.)

 

Lac Sauvabelin

이 호수 근처에는 동물원이 있는데요. 탑으로 가기 전에 돼지, 소, 닭, 오리, 양 등을 가까이에서 구경해 볼 수 있습니다.

 

동물원 축사 안의 양들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는 시설로 아이와 함께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2월 말의 스위스는 도심 속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고도가 점점 높아지다 보니 동물원에서는 약간 손끝이 시린듯한 추위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탑으로 향하는 길

동물원을 한 바퀴 돌고 탑으로 향하는 길을 걷다 보면 나무로 만들어진 높은 구조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방문 환영 안내문

이곳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안내문이 나무 액자 속에 담겨 나무 그루터기 위에 붙어있습니다.

 

Tour de Sauvabelin

올라가기 전에 찍은 모습입니다.

 

Tour de Sauvabelin 정보

안으로 들어가니 탑에 대한 정보가 담긴 안내문이 있습니다.

 

에펠탑보다 4m 높은 고도에 위치한 목조탑

Tour de Sauvabelin은 2003년 11월 29일 건축되었고, 단단한 원형 콘크리트를 기초로 만들어진 목조탑입니다. 무게는 130톤에 달하며, 지붕 능선까지의 높이가 총 35.2m이고,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는 상단 플랫폼 높이는 30.2m라고 합니다. 이 목조탑의 나무는 로잔 산림에서 얻은 나무들이라고 합니다.

 

높이에 대한 설명 끝에는 상단 플랫폼의 고도가 700.2m이고 제네바 호수 위로부터 328m이며, 에펠탑보다 고도가 4m 높다는 정보까지 담겨있어 그 높이를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목조 건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사이트를 통해 탑의 건축 과정이 담긴 사진을 자세히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Tour de Sauvabelin Lausanne 웹사이트]

https://tour-de-sauvabelin.ch/construction/ 

 

올라가는 방향 표지판

올라가는 방향입니다.

 

오르막 계단

계단 위로 올라가는 길에 찍은 내부의 모습입니다. 계단이 생각보다 가파르기 때문에 중심을 잡는데 집중해야 했습니다. 302개의 계단 하나하나에는 기업 이름과 사람들의 이름표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탑을 건축하는데 기여한 사람들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로잔 시와 주변 풍경

꼭대기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이 곳에서 로잔 시와 주변 풍경을 360도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로잔 시와 주변 풍경

사진도 찍고 충분히 경치를 만끽하고, 다시 계단을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방향 표지판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부딪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오르막과 내리막 입구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내리막 계단

넓은 바깥쪽 계단을 밟고 조심스럽게 내려옵니다.

 

내려가는 길

올라가는 길은 버스를 타고 왔지만, 도심으로 다시 내려가는 길은 도보를 선택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Lausanne Cathedral에서 내려다본 경치

걸어 내려가며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 찍는 재미도 있습니다.

 

주말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

로잔에 장기로 여행 오실 계획이 있거나 또는 로잔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산책 코스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가볍게 바람도 쐬고, 경치도 구경하기에는 적당한 산책 코스가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스위스 로잔 산책, Tour de Sauvabelin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