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스위스 여행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라보

이씨 2021. 5. 13. 16:08

스위스 여행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라보 지역

올림픽의 도시 스위스 로잔(Lausanne) 동쪽에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라보 지역(Lavaux)이 있습니다. 800헥타르에 달하는 이 라보 지역은 총 12곳의 마을을 아우르는 지역이며, 스위스에서 단일 최대 규모의 포도밭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계단식 포도밭은 레만 호(Lake Geneva)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여행객들은 이곳을 걸으며 레만 호와 대규모의 포도밭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풍경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포도 수확기인 9월 및 10월경에는 라보 지역의 여러 생산지에서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리며, 각 마을에서 판매하는 현지 와인 제품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예약을 하면 와인 생산자들과 반나절 동안 포도원에서 작업, 와인 시음과 와인 기념품이 포함된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행객들은 열차를 타고 각 마을을 이동하기도 하고, 산책길을 따라 걷기도 합니다.

 

로잔에서 라보 지역으로 향하는 9개의 산책길

이 안내서에는 로잔에서 라보 지역으로 향하는 총 9개의 산책길 코스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코스별로 난이도와 오르막, 내리막 구간 소개, 소요 시간, 주요 방문 장소 등이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2일에 방문했던 6코스로 향하는 길에 만난 풍경입니다. 이날은 소나기가 내렸는데, 비에 젖은 풍경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마을 사이사이를 돌아가는 산책길은 비가 와서 땅이 모두 젖었습니다. 우산 없이도 맞을 만한 가벼운 소나기는 걷는 이에게 청량감을 전해주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왔다 갔다 하는 늦봄과 초여름 중간쯤에 있는 스위스. 어느새 하늘이 다시 맑아졌습니다. 6번 코스를 걷다 보면 나오는 오르막 동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입니다. 로잔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모든 길이 라보 지역을 통해 연결되어 있어서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안내서에 나온 지도나 코스 번호가 적힌 표지판을 잘 확인하며 가야 합니다. 

 

6번과 7번 코스 상행 하행을 안내하는 표지판입니다. 방문객들이 목적지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위치에 표지판 안내가 참 잘 되어 있었습니다. 

 

라보 지역 중의 하나인 루트리(Lutry)에 도착하여 포도나무를 가까이 봅니다. 수많은 포도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새로운 난 가지가 철사에 고정해져 있었습니다. 수확 철에는 어떤 모습일지 참 궁금합니다. 

 

높은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라보 지역은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을 보러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시간 정도 걷고 난 후, 레만 호 인근 공원으로 내려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책을 마무리했습니다. 나중에 계절이 바뀐 후 찾아갈 라보 지역의 모습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