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스위스 몽트뢰

이씨 2021. 5. 12. 16:45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스위스 몽트뢰

 

레만 호 Lake Geneva

스위스 레만 호(Lake Geneva)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호수입니다. 레만 호 주변으로는 제네바, 로잔, 몽트뢰 등 아름다운 도시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호수를 기준으로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을 나누고 있으며, 스위스에서 유람선을 타면 프랑스 에비앙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를 가로지르며 유람선을 타고 두 나라를 오갈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입니다. 오늘은 레만 호를 멀리 내려다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와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에 빠진 몽트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몽트뢰 근처 하이킹 코스

 

 

Les Avant 역에 도착하면, 수많은 코스가 적힌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몽트뢰(Montreux)에 숙소를 잡고 오래 머문다면 레만 호 산책길과 더불어 근처 코스를 등산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저와 친구는 저 많은 코스들 중에서 몽트뢰로 향하는 내리막 코스를 선택하여 가볍게 트래킹을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표지판이 있어서 초행길이어도 길을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맑고 깨끗한 자연에 들어가니, 마치 제가 한국에서 산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계곡물은 투명하게 깨끗했고, 작은 물고기들이 물살을 가르고 있었습니다. 함께 간 스위스 친구는 여름휴가 기간이 되면, 이곳에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하러 온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지나가는 길에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분들과 'Bonjour(봉주르, 불어 인사)'를 하며 지나칩니다. 한국에서도 등산할 때, 마주치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등산길을 응원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계곡에서 피서하는 것도, 등산하며 인사하는 것도 산속 사람들의 모습은 스위스나 한국이나 비슷했습니다.

 

 

약 1시간 반 정도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내려오니, 마침내 숲길을 벗어나 건물이 있는 포장도로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레만 호의 모습에 넋을 잃고 구경을 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몽트뢰 

 

 

몽트뢰는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화로운 레만 호의 모습과 아름다운 몽트뢰에 사랑에 빠진 프레디 머큐리는 '몽트뢰는 나의 제2의 고향,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몽트뢰로 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1978년 퀸은 음반 녹음을 위해 스위스 몽트뢰의 카지노에 있는 스튜디오로 왔다고 합니다. 그들은 당시 몽트뢰 스튜디오의 최고급 음향 시설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 후, 스튜디오의 시설과 도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몽트뢰에서 작업하게 되었고, 퀸의 많은 작품이 이곳, 몽트뢰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현재 몽트뢰에 있는 카지노 내부의 스튜디오는 퀸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퀸을 사랑하고, 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몽트뢰는 프레디 머큐리로도 유명하지만, 1967년부터 매년 열린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합니다. 올해 55회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2021년 7월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홈페이지: www.montreuxjazzfestival.com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그의 동상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콘서트장에서 역동적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었습니다. 동상을 보는 순간,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고 퀸의 노래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퀸의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