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생활

스위스 마트 Migros 엿보기 - 술, 담배 없는 마트, Frey 초콜릿, 편리한 셀프 스캐너

이씨 2021. 5. 26. 16:56

스위스 마트 Migros 엿보기

오늘은 제가 자주 이용하는 스위스 마트인 Migros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25년 설립된 Migros는 스위스 최대의 소매 회사입니다. 본사는 취리히에 있으며 스위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판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매업 외에도 레스토랑, 여행업, 도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스위스 마트 Migros 입구

술, 담배가 없는 마트

Migros에는 술, 담배가 없습니다. 설립자인 Gottlieb Duttweiler는 고객의 건강을 고려하여 주류와 담배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이 경영 방식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또한, Gottlieb Duttweiler는 경영과 관련한 15개의 윤리 이론을 남겼습니다. 그 이론에는 사람 중심의 경영, 여성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직원 복지, 사회적 기여, 상호 협력적인 협동조합 운영에 대해 강조하는 것 등. 설립자의 경영 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거대한 Frey 초콜릿 판매대

스위스는 치즈, 와인으로도 유명하지만 맛있는 초콜릿으로도 유명한 나라인데요. Migros에 들어가면 이렇게 많은 종류의 초콜릿 판매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Frey 초콜릿 판매대

Migros의 상품 대부분은 Migros의 자회사, M-business 분야에서 생산됩니다. 그중 하나가 초콜릿과 껌을 제조하는 회사인 Frey입니다. Frey 초콜릿 로고에는 유니콘의 머리와 함께 'Frey(설립자 가문)'라는 글씨와 설립연도인 1887년이 적혀있습니다. 한국에는 2019년 12월에 홈플러스에서 처음 Frey 초콜릿을 직수입하여 판매했다고 합니다.

 

포인트 적립하는 재미! CUMULUS 카드

Migros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의 경우 CUMULUS라는 회원 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구매 포인트를 적립하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Migros의 포인트 적립 카드인 CUMULUS 카드

500포인트를 모을 때마다, 다음 구매 시에 5프랑(한화 약 6,000원)의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발행됩니다. 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Migros CUMULUS 링크]

https://www.migros.ch/de/cumulus/ueber-cumulus.html#heading-angaben 

 

Migros 애플리케이션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Migros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주 구매하는 제품, 전에 구매했던 제품의 품목을 확인할 수 있고, 구매에 따라서 포인트 적립 쿠폰(예: 포인트 2배, 10배 쿠폰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포인트를 채우는 재미도 있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나의 구매 이력을 확인해 장을 볼 때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대면 접촉이 필요 없는 셀프 스캐닝

 

셀프 스캐닝 기계

제가 다니는 Migros 매장에는 입구에 들어서면, 셀프 스캐닝 기계가 있습니다.

 

셀프 스캐닝 기계와 스캐너

CUMULUS 카드의 바코드를 기계 중앙에 인식시키면, 스캐너 중 하나에 불이 들어오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잠금이 해제됩니다.

 

스캐너의 첫 화면 (프랑스어: 환영합니다. 품목을 스캔하세요.)

쇼핑 중에 스캐너를 이용해서 본인이 구매하는 모든 품목의 바코드를 찍으면 됩니다. 구매할 물건을 다 고르고 바코드도 다 찍었다면, 스캐너를 반납하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스캐너 반납 거치대와 구매 종료 바코드

반납 거치대에 스캐너를 반납하기 전에 중앙의 구매 종료 바코드를 찍어야 합니다.  

 

셀프 스캐닝 계산대

그다음 셀프 스캐닝 계산대로 가서 CUMULUS 카드의 바코드를 계산대에 인식하면, 본인이 구매했던 모든 품목과 결제할 금액이 뜹니다. 본인이 결제할 방식을 선택한 후 결제를 진행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구매가 완료됩니다.

 

물론 이 매장 안에는 점원이 직접 계산을 해주는 계산대도 있고, 셀프 체크아웃 계산대(한국의 셀프 계산대와 동일)도 있습니다. 셀프 스캐닝 같은 경우는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고, 구매 물품을 다시 계산대에서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igros 매장 생필품 판매대 모습

제가 자주 가는 Migros는 다른 곳에서 방문한 매장보다 훨씬 넓고 판매 품목의 종류가 많습니다. 불편한 점을 굳이 말하자면 제품 대부분이 자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이고 주류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하리보 젤리(독일 수입)를 먹고 싶거나 가끔 맥주나 와인을 구매할 때는 다른 마트에 가야 하는 정도뿐입니다. 이런 사소한 점을 빼고는 굉장히 편리하고 직원들의 서비스가 좋아서 자주 찾게 됩니다. 앞으로 장을 보다가 흥미로운 제품을 발견하게 되면 또 여기에 소개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스위스 마트, Migros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