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생활

스위스 거주증 신청부터 수령까지

이씨 2021. 5. 19. 18:00

스위스 거주증 신청부터 수령까지

취업, 연구, 배우자 동반 등의 이유로 장기 체류 비자를 발급받아 스위스에 입국했다면, 입국 후에 바로 거주증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 거주증은 한국의 주민등록증처럼 신분증의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거주증 신청부터 수령까지 각 절차에 대해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한 KLM 네덜란드 항공 비행기

설명에 앞서, 간략히 배경 설명을 해드리자면 저는 2021년 2월 16일에 스위스에 입국했고, 체류하는 칸톤(지역) 명은 Vaud입니다. 

 

도착 신고  2021. 2. 18. [스위스 입국 : 2021. 2. 16.]

거주증 신청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Office de la population에 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것입니다. 

 

도착 신고 서류

Office de la population은 거주민의 전입신고 및 외국인 거주자의 도착 신고를 처리하는 관공서입니다. 기관에서 제공하는 위의 서류 작성을 완료한 후에 서류와 함께 본인 얼굴이 나온 사진 1장신청 비용을 내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신청 비용으로 137프랑(한화 약 17만 원)을 냈습니다.

 

지문 등록  2021. 2. 19.

본인이 스위스에 거주할 칸톤(지역)에서 비자 허가를 받았다면, 비자 허가 서류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 지문 등록과 관련된 정보가 초대장 형식(바이오 메트리 초대장)으로 제공됩니다. 방문해야 하는 관공서의 위치와 언제까지 신청을 완료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먼저, 초대장에 나와있는 해당 기관의 이메일 주소로 방문 일정을 문의합니다. 본인이 언제 스위스에 도착했으며, 지문 등록을 위해 몇 월 며칠 몇 시에 방문해도 되는지에 대해서 작성하면 됩니다. 아래는 제가 당시에 작성했던 이메일입니다. 

 

 

이메일 문의 (프랑스어, 영어)

 

프랑스어로 작성된 내용 하단에 영문 내용과 바이오메트리 초대 서류 첨부

문의는 해당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여 프랑스어로 이메일을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프랑스어 실력이 기초이다 보니 정확한 내용을 전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첫 이메일은 하단에 영어로도 작성하였습니다.

 

 

이메일 답변 및 일정 확정 (프랑스어)

 

바이오메트리 기관에서 온 방문 일정 확정 관련 답장 (프랑스어)

 

이메일을 쓴 지 1시간도 채 안돼서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관에서 온 답변은 프랑스어만 적혀 있었습니다.

 

 

답변에 대한 감사 인사 및 일정 확인 (프랑스어)

 

마지막은 감사 인사와 함께 일정을 확정하는 메일로 답변하였습니다. 

 

그다음, 일정에 맞춰 바이오 메트리(지문등록) 기관인 Centre de biométrie et des documents d'identité에 방문합니다. 

 

바이오메트리 건물 입구

 

방문 전에 준비해야 했던 것은 여권, 대사관에서 비자 허가 서류를 줄 때 함께 동봉되어있던 바이오 메트리 초대장 그리고 등록비 20프랑이었습니다. 이 내용도 개인에게 제공되는 바이오 메트리 초대장 서류에 적혀 있습니다. 

 

대기 번호 안내 스크린과 사진 부스

대기번호에 맞춰 해당 부스 통로로 들어가면, 유리판 너머에 담당자가 앉아있습니다. 절차에 대해 간단하게 안내를 받은 후, 커튼 안으로 들어가 거주증에 넣을 사진을 찍고, 양손 검지 지문 등록과 서명 등록을 마치면 끝입니다. 등록이 끝나면 납부 창구로 가서 등록 비용을 내면 됩니다.  

 

거주증 수령  2021. 3. 27.

저 같은 경우에는 우체국으로 거주증을 찾으러 오라는 우편을 받았습니다. 

 

우편물을 가지러 우체국으로 방문하라는 안내문

안내받은 대로 우체국에 방문하여 받았던 우편을 제출하고 난 후에 거주증을 수령했습니다. 

 

우체국 입구

입국 및 관련 신청 절차를 하고 난 후 약 1개월 1주일이 지난 후에 거주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주증을 소지하면, 계좌 개설, 휴대폰 개통, 보험가입, 취업(비자별 상이) 등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다림에 익숙해지다

이상으로 스위스 거주증 신청부터 수령까지 관련된 내용을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해보았는데요. 해당 칸톤(지역) 별로 진행하는 방식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관련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참고하실 수 있도록 써보았습니다. 

 

비자 허가는 2개월, 거주증 수령은 1개월의 시간이 걸려 결과를 받았습니다. 본격적인 스위스 생활을 준비하며 이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려보니 점차 이런 기다림에 익숙해져 갑니다.